호주 NAPLAN 시험이란 무엇일까요?

한국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호주 학력평가의 모든 것 (3000자 안내)

호주 유학을 준비하거나 자녀를 이미 현지 학교에 보내신 부모님이라면, ‘NAPLAN’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국식 수능이나 중간고사와는 다르지만, 호주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고 학교별 성취도를 측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NAPLAN 시험이란 무엇인지, 시험 대상과 시기, 시험 과목, 활용도, 그리고 학부모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포인트까지 자세하게 정리해드릴게요.

NAPLAN이란?

NAPLAN은 National Assessment Program – Literacy and Numeracy의 약자로,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호주 전역의 공립·사립·가톨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수리력, 언어규칙(문법·철자·구두점) 네 영역에서 아이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합니다. NAPLAN은 경쟁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 현재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미래 학습 계획에 참고하기 위한 진단형 시험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내신이나 수능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누가, 언제 NAPLAN을 보나요?

NAPLAN은 호주 전역에서 동일한 시기에 실시되며, Year 3, 5, 7, 9 학년 학생들이 필수로 응시해야 합니다.

Year 3 (한국 초3~4학년 수준)
Year 5 (한국 초5~6학년 수준)
Year 7 (한국 중1~2학년 수준)
Year 9 (한국 중3~고1 수준)

시험 시기

매년 4-5월 중순경에 3일 동안 진행됩니다. 2024년부터는 모든 학교가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일정은 주(State)마다 약간 다를 수 있으므로, 학교를 통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험 과목과 구성

1. Reading (읽기 이해)

문단, 기사, 설명문 등 다양한 텍스트를 읽고 문제를 풉니다.
글의 주제 파악, 추론, 세부 내용 이해 능력 평가

2. Writing (쓰기)

제시된 주제에 대해 설명문 또는 설득문을 작성합니다.
문장 구성력, 논리성, 표현력 등이 평가 기준

3. Language Conventions (언어 규칙)

문법, 철자, 구두점 등 기본적인 문장 구성 요소를 묻는 객관식 문제

4. Numeracy (수리력)

덧셈, 뺄셈, 도형, 비율, 그래프 해석 등 수학 전반에 대한 문제
일부 문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음 (Year 7, 9)

각 과목은 시간 제한이 있으며, 예를 들어 Reading은 약 45분, Writing은 40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APLAN 결과는 어디에 쓰이나요?

NAPLAN은 ‘성적’보다는 평가 자료로 활용됩니다.

1. 학교 성취도 비교

학교 간 평균 점수를 비교할 수 있어, 학군 선택 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공립학교의 Year 5 NAPLAN 평균 점수가 주(State) 평균보다 높다면, 그 지역은 ‘우수 학군’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2. 학생 개별 리포트 제공

학생 개인별 성적은 학부모에게 리포트 형태로 제공되며, 자녀의 강점과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학교 내부 지도 계획 수립

교사들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과목을 강화할지, 어떤 학생에게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단, NAPLAN은 진학 시험이 아니며, 학생의 등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유학생,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어떻게 하나요?

NAPLAN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교육청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두고 있습니다:

ESL 학생은 시험 면제 가능: 시험 이전 1년 이내에 호주에 입국한 학생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응시 면제가 가능합니다.
시험 응시는 학교와 협의: 유학생은 시험을 치를지 말지 학교에서 부모와 상담 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는 ESL 배경 표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별도 표기가 있어 비교가 절대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NAPLAN은 ESL 학생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용도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준비해줄 수 있는 것들

시험 자체에 대한 불안감 줄이기
– 아이가 긴장하지 않도록, 결과보다는 경험이라고 설명해 주세요.
평소 영어 독해와 수학 용어 노출
– 단어 암기보다는 책 읽기, 실생활 수학 활동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NAPLAN 샘플 문제 풀어보기
– 공식 웹사이트나 교육청 사이트에서 샘플 자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NAPLAN 연습문제 보기 (ACARA)

학교 선생님과 미리 소통하기
– 우리 아이의 언어 수준이나 학습 특성에 대해 담임과 상의해두면, 시험 중 별도 지원(시간 연장, 읽어주기 등)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무리: NAPLAN은 ‘성적’보다 ‘방향’을 위한 시험입니다

한국에서 온 부모님 입장에서는 시험이라면 무조건 점수와 등수를 떠올리게 되죠. 하지만 NAPLAN은 성적을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가 어느 부분을 잘하고 있고, 어떤 부분을 더 도와줘야 할지를 파악하는 도구입니다.

특히 유학생이나 조기유학을 선택한 가정이라면, 이 시험을 통해 자녀의 적응 속도와 학습 이해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지나친 부담보다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학교 생활에 점차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계기로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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